대장암으로 장이 막혔는데, 수술보다 스텐트를 먼저 넣는 이유는?

좁아진 대장 통로 넓혀 대변·가스 배출…응급 폐색 해소가 목적

일부 환자에서 계획수술 전 단계로 활용…종양 위치와 장 상태에 따라 결정

천공·출혈·이탈 등 위험 설명 필요…스텐트가 어렵다면 장루·응급수술 검토

대장암으로 장이 막힌 환자에게 의료진이 수술에 앞서 스텐트 삽입을 제안하는 경우가 있다. 환자와 보호자는 “암을 빨리 제거해야 하는데 왜 다른 시술부터 하는 걸까”라는 의문을 갖기 쉽다.

 

유튜브 ‘대장장인 Colonsmith’ 채널의 대장 스텐트 설명 영상에서는 막힌 장의 압력을 낮추고 환자의 상태를 안정시킨 뒤 수술을 준비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제공된 자막에서 의료진은 대변과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해 장이 크게 늘어난 상황을 교통체증에 빗대 설명했다.

 

대장 스텐트는 암을 제거하는 치료가 아니다. 종양 때문에 좁아진 통로를 넓혀 폐색을 해소하고, 다음 치료를 준비하는 데 사용하는 방법이다.

 

변비로 생각했는데 장폐색…막힌 통로부터 평가

대장 안쪽으로 자란 종양이 통로를 좁히면 대변과 가스가 원활하게 지나가지 못한다. 막힌 부위 위쪽으로 내용물이 쌓이면서 복부팽만과 복통,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단순히 변비약을 먹거나 식사를 계속하며 기다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심한 복통과 구토가 동반되고 방귀나 대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www.niddk.nih.gov

 

장폐색이 확인되면 의료진은 폐색 위치와 정도, 장 천공 여부, 환자의 전신상태 등을 평가해 스텐트나 수술 등 필요한 처치를 결정한다.

 

스텐트는 좁아진 통로를 안쪽에서 받쳐주는 장치

대장 스텐트는 그물망 형태의 금속 장치다. 내시경과 영상 장비를 이용해 좁아진 부위에 설치하면 장치가 펼쳐지면서 통로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스텐트가 적절히 작동하면 대변과 가스가 배출되면서 팽창했던 장의 압력이 줄어들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계획수술을 준비하는 접근을 ‘수술 전 가교치료’라고 한다.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ESGE)의 2020년 지침은 근치적 치료가 가능한 좌측 결장암 폐색 환자에서 응급 절제수술의 대안으로 스텐트 가교치료를 환자와 논의하도록 권고한다. 적용 여부는 기대 효과와 위험을 함께 설명한 뒤 결정해야 한다. pubmed.ncbi.nlm.nih.gov

 

항문에 가까운 직장암은 적용에 신중해야

영상에서는 항문과 가까운 직장암에서 스텐트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항문에 가까운 부위에 장치를 설치하면 통증이나 지속적인 변의, 장치 이탈 등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직장암은 모두 불가능하다’거나 특정 위치부터는 누구나 시술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종양과 항문 사이의 거리, 좁아진 구간의 길이와 굴곡, 장의 손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스텐트는 시술 경험과 숙련도도 중요하다. ESGE는 대장내시경과 투시영상 기술에 숙련되고 해당 시술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의료진이 시술하거나 직접 감독하도록 권고한다. esge.com

 

스텐트 후 수술은 언제?…일정은 환자별로 달라져

제공된 영상 자막에서는 스텐트 삽입 후 장의 팽창과 배변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살피며 약 2~3주 뒤 수술하는 접근을 설명했다.

 

ESGE의 2020년 지침 역시 근치 가능한 좌측 결장암에서 수술 전 가교치료로 스텐트를 사용한 경우, 절제수술까지 약 2주 간격을 제안한다. 다만 이는 근거 수준이 낮은 약한 권고로,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는 고정 일정은 아니다. esge.com

 

실제 수술 시점은 폐색이 충분히 해소됐는지, 장의 상태와 영양·전신상태가 어떤지,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등을 고려해 정한다. 스텐트를 넣었다고 정해진 날짜까지 무조건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스텐트가 어렵거나 합병증이 생기면 수술 필요

대장 스텐트에는 장에 구멍이 생기는 천공, 출혈, 장치 이탈, 재폐색 등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시술 전 기대 효과와 합병증, 실패했을 때의 대처 방법까지 설명받아야 한다.

 

스텐트를 넣기 어렵거나 폐색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배에 대변 배출 통로를 만드는 장루를 먼저 조성해 장의 압력을 낮추기도 한다. ESGE도 스텐트 적용이 어렵거나 시술 전문성을 확보할 수 없는 경우 감압 목적의 장루를 계획수술 전 대안으로 제시한다. esge.com

 

장루를 만들었다고 모든 환자가 같은 시점에 복원수술을 받는 것은 아니다. 복원 가능 여부와 일정은 암 치료계획과 남은 장의 상태 등을 바탕으로 판단한다.

 

대장암으로 장이 막혔을 때 스텐트를 먼저 넣는 이유는 폐색을 해소하고 다음 치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스텐트가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지, 이후 수술은 어떤 조건에서 진행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받는 일이다.

 

관련 영상 보기|대장장인 Colonsmith의 대장 스텐트 설명

 

료: 제공된 영상 자막,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ESGE) 2020년 대장 스텐트 진료지침,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 안내.

 

 

작성 2026.10.23 15:04 수정 2026.10.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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