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장유겸기자] 미국 하원의 3개 위원회 위원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중국으로의 반도체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의회 출석을 요구했다. 싱가포르 데이터기업 메가스피드 임원 앨리스 황과의 교류 내역, 엔비디아의 기술·정보 보호 체계가 설명 요구 대상이다. 엔비디아는 정보 유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의 11월 5일(현지시간) 보도를 인용해 세 위원장이 황 CEO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11월 18일로 예정된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 참석하라고 요구했다고 6일 보도했다. 서한을 보낸 인사는 브라이언 매스트 하원 외교위원장, 존 물레나르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 릭 크로퍼드 정보위원장이다. 세 사람은 모두 공화당 소속으로 대중국 강경파로 꼽힌다.
앨리스 황은 중국 간첩 의혹을 받는 중국계 여성이다. 위원장들은 황 CEO에게 앨리스 황과의 교류 내역을 밝히고, 외국 적대세력으로부터 엔비디아의 기술과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보안 체계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세 위원장은 황 CEO에 관한 최근 보도가 중대한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가안보가 어느 정도 위험에 노출됐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출석 요구 이유를 밝혔다.
이번 요구는 중국 사업을 활발히 펼쳐 온 황 CEO를 향해 집권 공화당 내부에서도 의혹의 시선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원문은 이틀 전 중간선거에서 압승한 야당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황 CEO를 의심하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10월 29일 앨리스 황이 황 CEO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정보를 중국에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 1년 전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소 3개국 당국자들이 앨리스 황이 엔비디아 칩에 관한 민감한 정보를 중국 정부에 유출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두 사람이 일상적인 업무 교류를 나눴으며 안보 정보를 유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중국 정부 역시 관련 의혹을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