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주)효돌 김지희 대표, 한국융합과학회 춘계학술대회서 기조강연

AI 돌봄 로봇 ‘효돌’, 초고령화 시대 마음건강과 사회안전망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홍익대 이형주 교수 “효돌의 브랜드 스토리텔링은 피노키오를 떠올리게 한다

한국융합과학회 2026 춘계학술대회에서 주식회사 효돌 김지희 대표이사가 기조강연을 통해 초고령화 시대 AI 돌봄 로봇의 가능성과 사회적 역할을 제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2026년 5월 29일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초고령화 시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휴먼증강’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기조강연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한국 사회에서 인공지능 기반 돌봄 기술이 어르신의 정서 지원, 건강관리, 사회적 고립 완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로 마련됐다.

[사진] 한국융합과학회 춘계학술대회, 효돌 기조강연 통해 휴먼증강의 돌봄 가능성 조명

김지희 대표는 AI 반려 로봇 ‘효돌’의 개발 배경과 현장 적용 사례, 그리고 의료·복지 영역에서의 실증 성과를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효돌은 단순한 대화형 로봇을 넘어 어르신의 일상생활을 함께하며 복약 알림, 정서적 교감, 생활 모니터링, 이상 징후 확인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AI 돌봄 로봇이다. 특히 주식회사 효돌은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디지털메딕과 협력해 의료 취약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AI 반려 로봇 ‘효돌’의 유효성 평가를 진행했다. 데이터 제공에 동의한 어르신 430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효돌 사용 후 우울증 고위험군은 35.7%, 사회적 고립감 고위험군은 2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복약 순응도 양호 대상자 비율은 27% 증가했으며, 서비스 만족도는 80.1%에 달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AI 돌봄 로봇이 어르신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정서적 동반자 역할뿐 아니라, 만성질환 관리와 정신건강 관리, 나아가 지역사회 돌봄 체계의 보조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효돌은 “할머니, 약 드실 시간이에요”와 같은 친근한 방식의 상호작용을 통해 어르신들의 심리적 거부감을 낮추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건강관리 행동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지희 대표는 강연에서 “AI 돌봄 로봇은 단순한 기술 제품이 아니라, 어르신의 일상 속에 들어가 마음건강의 위기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역사회 돌봄과 연결하는 사회안전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자체, 의료기관, 복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한국형 AI 돌봄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효돌의 사례는 글로벌 에이지테크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해외에서는 이스라엘의 ‘엘리큐(ElliQ)’, 일본의 ‘파로(PARO)’, ‘러보트(LOVOT)’ 등 AI 반려 로봇과 정서지원 로봇이 고립감 완화, 인지기능 지원, 정서 안정 등을 위한 비약물적 돌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효돌은 한국적 정서인 ‘효’와 ‘손주 사랑’을 결합한 봉제 인형 형태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병원 및 지역사회와 연계된 통합 돌봄 시스템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현장에 참석한 홍익대학교 이형주 교수는 기조강연을 들은 뒤 “효돌의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보며 피노키오가 떠올랐다”며 “처음에는 인형처럼 보이지만, 어르신의 일상 속에서 말을 걸고 돌봄의 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생명감을 부여받는 존재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앞으로 효돌이 피지컬 AI 기술과 결합해 더욱 발전한다면, 단순한 로봇을 넘어 손자나 손녀의 모습처럼 어르신 곁에 함께하는 존재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령화되는 사회 속에서 이러한 기술은 공학, 의학, 복지, 스포츠과학, 교육, 인문사회 분야 연구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융합 연구 주제”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번 기조강연은 한국융합과학회 춘계학술대회의 주제인 ‘초고령화 시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휴먼증강’과도 밀접하게 연결됐다. 휴먼증강이 인간의 신체적 기능을 보완하는 기술에만 머무르지 않고, 정서적 안정, 사회적 연결, 건강한 노화, 일상생활의 자립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기 때문이다. 한국융합과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초고령사회에 필요한 융합적 연구 방향을 모색하고, AI 돌봄, 보건복지, 스포츠과학, 교육, 다문화사회, 지역사회 돌봄 등 다양한 의제를 학문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효돌의 사례는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보다 따뜻하게 보완하고 연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사진 - 한국융합과학회 제공

작성 2026.05.29 14:45 수정 2026.05.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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